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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핫보이’ 타우파토푸아에 누리꾼 열광…“김동가로 개명, 눌러 살자”

입력 | 2018-02-12 17:40:00

온라인 커뮤니티. SBS 방송 움짤.


지난 9일 영하 8도 날씨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입장한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통가의 타우파토푸아 선수가 연일 화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스타는 단연 타우파토푸아였다. 앞서 강추위에 패딩과 모자, 목도리로 무장한 각국 선수단은 음악에 맞춰 나타났다. 슬슬 지루할 때쯤 관객들의 환호성이 유독 커지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타우파토푸아의 등장 때였다. 그는 보디빌더처럼 기름을 상체에 바르고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입장했다. 특히 그의 멋진 몸매는 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가에서 유일한 선수로 출전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 참가한다. 하지만 그의 특이점은 또 있다. 지난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선수로 출전했다는 점이다. 당시 개막식에서도 상의 탈의 후 입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태권도 도전은 2004년 그리스아테네올림픽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돈이 없어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대표 선발전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부상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부상 때문에 쉬게 됐다.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2012년 경희대, 용인대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의 올림픽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16년 12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1일 아이슬란드 이사피에르뒤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FIS컵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프리 종목에서 6위에 올라 평창까지 올 수 있었다.


한편 타우파토푸아의 인기는 그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여권 불태우자", "김동가로 개명해라", "통가보이 또 나와줘요", "김동가 씨로 한국에 남아주세요", "통가 가지마. 여기 살자", "통가 오빠, 내 마음속 통가", "일단 금메달 줍시다", "이왕 오셨는데 좀 더 쉬다가 가시지. 한 70년 쯤?", "통가 씨 웰컴", "통가 당신 출국 금지야", "당신이 평창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burnyourpassport(여권을 태우다)라는 해시태그로 단결하고 있다.

타우파토푸아는 한국 팬들의 환대에 즉각 화답했다. 11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통가 국기와 태극기 사진을 함께 찍어 "Annyeong haseyo Korea!"(안녕하세요 한국)이라고 글을 써 한국 팬들을 더욱 열광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