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탈출 교정(POP-UP) 수술은 사각형 인조 메시(mesh·그물망)로 처진 방광을 밑에서 받쳐주는 수술이다. 분당여성산부인과 제공
질의 앞쪽 벽이 방광과 함께 질 내부로 나오거나 질 입구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방광탈출증’이라고 한다. 방광탈출증은 방광 지지 조직이 약해져서 일어나는데 출산·폐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선천적으로 질벽이 약하거나 습관적인 변비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이른 나이에 발병하기도 한다.
방광 전체가 탈출하는 경우는 적으며 방광의 일부가 탈출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탈출은 요도를 휘게 해서 배뇨작용을 방해할 수 있고 빈뇨, 방광염 등의 증상이 자주 올 수 있다. 방광탈출이 일어나면 질 안쪽으로 방광을 밀어 올려야 소변을 잘 볼 수 있다. 또 방광을 완전히 비울 수 없어 소변이 계속 찬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하면 방광이 밑으로 빠져서 걷기도 불편해진다. 손으로 탈출된 방광을 밀어 올리면 들어가지만 다시 힘을 주면 탈출한다. 탈출된 방광점막에 상처가 나기 쉽고 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수술 중인 박준우 분당여성산부인과 원장.
경미한 방광탈출은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수시로 빠져나와서 불편할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 후 빠져 나온 방광점막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고 수술과 마취에 따른 합병증이 우려돼 고령인 환자들이 수술받기 어려웠다. 수술 대신 질 안에 페사리(둥근 링)를 끼우는 임시 시술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페사리도 고령에는 질 안에 혼자 삽입하기 어렵고 염증이 생기는 단점이 있어 꺼리고 있다.
마취도 수면주사와 국소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시 통증이 적고 마취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령인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총 수술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로 짧다. 의료보험도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무거운 것은 가급적 들지 않도록 하고 변비를 주의한다.
박준우 분당여성산부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