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있었다. 북한응원단의 깜짝 공연이 있었고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정부가 14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를 열어 북한 대표단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남북협력기금 약 23억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의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실에 따르면 △겨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20여억 원 △대한체육회 1~2억 원 △세계태권도연맹(WT) 1억 원 내외 등의 지원안이 교추협을 통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총 지원 규모를 20억 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완료된 이후 비용이 정산되는 만큼 기존 사례에 비춰 볼 때 실제 집행되는 금액은 의결 금액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원 항목별 세부내역은 크게 세 가지다.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기자단·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등의 숙식비로 10억여 원 △경기장 등 입장료 10억여 원 △수송비 등 명목으로 1~2억 원이다. 이 가운데 대한체육회에 지원되는 남북협력기금은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강원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해 방북한 한국 선수단과 대표단 등이 이용한 아시아나 전세기 항공지원비로 약 9000만 원이 포함됐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먼저 내려온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진천선수촌 입촌비 및 숙식비도 들어있다. WT 지원금은 북한 태권도시범단 숙식비와 수송비, 자재구입비 등의 명목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