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스트레스로 방광염 많아 응급실 526곳 운영… 129 문의를
설 연휴기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장염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연휴기간(1월 27∼29일)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병원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흘간 64만여 명이 병원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장염이었다. 또 찰과상과 피부 내 염증, 두드러기 환자가 연휴기간에 많이 발생했다. 장염 환자의 43.4%는 19세 이하였다. 두드러기 환자의 26.4%는 9세 이하 어린이였다. 소아청소년이 음식 위생 상태나 알레르기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연휴기간 병원을 찾은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었다. 특히 30, 40대 여성의 비율이 평소보다 20% 늘었다. 심평원은 주부들이 명절 준비를 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높은 노동 강도로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