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복합서 올림픽 첫 금메달… 활강 12위 그쳤으나 회전서 대역전 6년연속 세계랭킹 1위 지켰지만 올림픽선 소치 은메달이 최고성적 “기대 않고 뛰었는데 놀라운 행복”
히르셔는 2011∼2012시즌부터 6년 연속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017∼2018시즌 역시 1위다. 히르셔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도 여섯 번 차지했다. 이렇게 완벽한 그에게 딱 한 가지 부족한 게 있었으니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히르셔는 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대회전에서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2014년 소치에서도 은메달(회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평창이 그에게는 더욱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 같다.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히르셔는 13일 강원 정선군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 경기에서 활강과 회전 합계 2분06초52로 1위를 차지했다. 히르셔는 먼저 열린 활강에서는 1분20초56으로 12위에 그쳤지만 주 종목인 회전에서 45초96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은메달과 동메달은 모두 프랑스 선수 차지였다. 알렉시 팽튀로(27)가 2분6초75로 2위, 빅토르 뮈파장데(29)가 2분7초54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