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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려-연세대 정시 하향지원 뚜렷

입력 | 2018-02-15 03:00:00

추가합격 비율 작년보다 4%P 높아… “영어 변별력 떨어져 안정적 선택”




2018학년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의 정시 모집 추가 합격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이번 대입에서 ‘하향 지원’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4일 기준으로 정시 추가합격자 968명을 분석한 결과 정시 모집인원 가운데 추가 합격자 비율은 32.5%로 지난해(28.5%)보다 다소 높아졌다. 추가 합격자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수험생들이 예상 합격선보다 하향 지원을 했다는 의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이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479명이 줄어든 2975명이다.

특히 고려대 추가 합격 비율은 지난해 대비 1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려대의 수능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1점으로 연세대(―5점)에 비해 등급 간 격차가 작았기 때문이다. 영어 2등급인 수험생은 상당수가 가군 서울대-나군 연세대가 아닌 가군 서울대-나군 고려대를 지원했고, 서울대에 중복 합격해 상당수가 서울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추가 합격자의 합격선을 보면 수험생들의 하향 지원으로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인문계는 사회학과가 394.8점(대학 환산 수능 표준점수 600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소비자학전공 394.4점 △자유전공학부 394.3점 순이었다. △경영대 393.2점 △경제학부 393.7점 △인문대학 393.6점 △농경제사회학부 394.1점 등이었다. 자연계는 의예과의 합격선이 39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리과학부 390점 △치의학과 389.7점 △컴퓨터공학부 387점 순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추가 합격자의 합격선이 고르게 분포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