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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상공간에서 함께 보자”…SKT, MWC서 ‘옥수수 소셜 VR’ 공개

입력 | 2018-02-20 05:45:00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 VR’을 통해 여러 명의 이용자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가상공간서 소통…하반기 VR 상용화 목표
MWC서 e스포츠 경기, 엑소 공연 등 전시
5G, 고용량 콘텐츠 실시간 스트리밍 기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함께 영화를 보고, 야구나 축구 경기 또는 콘서트를 즐기며 소통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옥수수 소셜 VR’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 아바타로 참여해 다른 사용자들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옥수수 소셜 VR’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2018’에서 첫 선을 보인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의 MWC에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와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의 경기,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와 레드벨벳의 공연 등을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이용자들은 다른 참여자를 초대해 가상공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아바타를 이용해 음성 대화를 주고받거나 다양한 표정을 짓고 팝콘을 던지는 등의 움직임으로 의사소통과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기어 VR’, 구글 ‘데이드림’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MWC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 VR’을 하반기에 도입한 뒤 커머스나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의 상용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고화질 VR 콘텐츠를 실시간 즐길 수 있어서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되면 풀HD보다 16배 선명한 8K 영상으로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는 대다수의 VR 콘텐츠가 미리 제작된 콘텐츠를 재생하는 방식이지만 5G가 상용화되면 북극 오로라를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보거나, 스페인의 프로축구 리그를 현지 관중석에 있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가상공간에서 친구를 만나 쇼핑하고, 음악을 듣고, K팝스타 공연과 팬미팅에 참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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