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사진제공|KBS
천호진·전노민, 다른 색깔 부성애
최종적으로 안겨줄 메시지 기대감
결국 아버지였다.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두 아버지의 부성애로 막바지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천호진과 전노민이 드러내는 절절하거나 듬직한 부성애가 그 핵심이다.
두 아버지의 모습은 때로는 외로움에 시달리는 중년가장의 회한으로, 또 때로는 절절하면서도 애끊는 부성애를 버릴 수 없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물론 최근 극중 천호진이 실제 암에 걸렸다는 설정 등 일부 억지스런 전개 과정에 대한 시청자 불만도 나오고 있지만, 두 캐릭터가 드러내는 부성애의 이야기 자체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흙수저’와 ‘금수저’로 상징되는 우리 사회 계층갈등의 한 양상을 드러내온 이야기에 두 아버지 캐릭터가 표현하는 각기 다른 색깔의 부성애가 힘을 더하면서 드라마가 최종적으로 안겨줄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내 딸 서영이’로 진한 부성애의 이야기를 전했던 소현경 작가가 최근 일부 실망한 시청자의 발길을 두 아버지의 실감 나는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