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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

입력 | 2018-02-20 03:00:00

100kW 태양광 발전설비 등 갖춰




제주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 비양도가 태양광, 풍력발전을 활용하는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비양도에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10kW 규모의 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 주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5년부터 추진됐다.

국비 9억5800만 원, 도비 14억700만 원을 합쳐 23억6500만 원을 투입해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그동안 비양도 주민 92가구는 240kW 규모의 디젤발전기 1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썼다. 이제는 디젤발전의 54%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디젤발전 연료비가 연간 4950만 원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도 연간 72t 감소한다.

제주도는 전력계통 연계 시스템을 마무리하는 4월부터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를 가동한다. 효과를 모니터링한 뒤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를 증설해 신재생에너지 대체율을 높일 방침이다.

비양도는 협재해수욕장 북쪽으로 1.8km 떨어진 섬으로 둘레 3.5km, 면적 0.59km²다. 섬 한가운데 비양봉(해발 114m)이 솟아 있고 정상에는 비양나무가 자란다.

해안가에는 화산 폭발로 생긴 ‘애기 업은 돌’과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과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