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인천지역도 비상 인천시장-1차 협력사 긴급간담회… 市, 부시장 주도 비상대책반 가동
한국GM의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규모와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인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 폐쇄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ykk1424@hanmail.net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근로자가 약 1만 명인 부평공장은 국내 4개 GM공장 가운데 가장 크다. 인천 지역총생산(GRDP)의 15%, 인천 수출물량의 22%를 차지해 지역경제에서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 시장은 한국GM 경영진에 이어 이날 협력사 대표를 만났고, 23일 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
그는 “한국GM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자금을 차입하려 할 때 국내 시중은행이 빌려주지 않아 미 본사가 2조7000억 원을 빌려줬다”며 높은 이자의 배경을 설명한 뒤 “본사가 한국 공장을 살리려고 하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GM이 본사에서 빌려온 돈에 대한 5%의 이자 탓에 경영 부실이 가속화했다”는 주장도 많다.
다른 협력업체 B사 대표는 “한국GM의 부품 납품업체가 된 덕분에 포드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수출할 수 있다. GM이 철수하면 1차 협력업체의 수출물량이 최소 10%에서 최대 60%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한국GM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시설 투자 등을 위해 한국GM의 증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는 정무경제부시장을 반장으로 ‘한국GM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조만간 각계 대표와 노사 연락망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