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균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장
첫째,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이 먼저 대화를 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를 단절할 뿐 아니라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먼저 대화를 하지 않으면 남북 정상회담 또한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동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평화 공존을 깨는 도발적인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 단순히 유엔과 미국의 경제적인 제재를 풀기 위한 제스처를 보인 것이라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넷째, 중국의 도움을 활용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중국이 유엔의 북한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북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을 잘 활용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다섯째, 일본이 지나치게 한반도 문제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이 지나치게 끼어들면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훼방꾼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가 바라는 대로 핵을 포기하면서 유엔의 제재를 풀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핵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선택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
이태균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