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폴딩 리치먼드大교수 기고 “정경유착 끊고 반부패 국제리더 돼”
앤드루 스폴딩 미국 리치먼드대 로스쿨 교수(사진)가 최근 해외부패방지법(FCPA) 전문매체 FCPA 블로그(fcpablog.com)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기념비적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제정하고 공격적으로 시행한 한국이 국제사회 반부패 운동의 리더로 입지를 굳혔다”고 밝혔다.
스폴딩 교수는 이 글에서 한국 사회를 부패시킨 두 원인으로 유교사상과 정경유착을 꼽았다. 예물을 통해 관계맺음을 강화하는 유교적 관습으로 인해 뇌물이 횡행하게 됐으며, 6·25전쟁 이후 정권과 재벌의 결속이 강하게 이어지며 부패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는 것.
김영란법 제정에 따라 한국 사회에 일어난 두 가지 큰 변화로 스폴딩 교수는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받을 수 없는 공직자에 언론인과 교사를 포함시킨 것’과 ‘회사 임직원의 뇌물 수수에 대해 당사자뿐 아니라 회사에도 형사 책임을 묻게 한 것’을 지적했다.
스폴딩 교수 연구팀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올림픽 관련 부패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