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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기업 씨에버, 4배체 모패 슈퍼 굴 육성 기술로 한국산 굴 세계화에 ‘성큼’

입력 | 2018-02-20 15:40:00

사진제공=㈜씨에버


 해양바이오 기업인 굴 양식 전문기업 ㈜씨에버(대표 정승훈)가 아시아 최초로 3배체 슈퍼굴 양식에 이어, 최근 안전하고 영양이 높은 3배체를 생산하기 위한 4배체 모패 육성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4배체를 이용한 3배체 종묘생산기술은 기존의 3배체 슈퍼굴의 종묘 생산 후 4일 이내에 50~70%의 높은 폐사율을 낮추고 상품용 성패의 출하율을 높인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씨에버는 기존의 3배체 생산방법이 물리·화학적 처리에 의하여 종묘를 생산되는 문제점을 4배체 기술의 도입을 통해 인위적 과정이 아닌, 자연적 과정을 통해 영양과 안전성을 한 차원 높인 인공종묘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배체 슈퍼굴 육성에 성공함에 따라 봄, 여름, 가을의 따뜻한 시기에 산란으로 인한 아린 맛이 나는 일반굴과 달리 산란이 억제되어 4계절 연중 언제든 싱싱하고 영양이 높은 슈퍼굴을 맛 볼 수 있게 됐다. 슈퍼굴은 에너지 및 영양분을 종족번식 및 생식에 이용하지 않고 체내에 축적하게 되므로 영양분이 풍부하고, 육질이 크며, 좋은 식감을 유지한다. 여기에 대량 출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씨에버는 그동안 충남 일대에서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수평망식 개체굴 양식 방법을 개발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슈퍼굴인 3배체의 개체굴 생산 특허를 따냈고 이를 이용해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하지만 충남 태안 앞바다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서해안과 남해안에 어른 손바닥만 한 슈퍼 굴 1,000만개(200억 원 규모)를 키워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개체굴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일반 굴보다 5배에서 10배 가량 크고 하나씩 낱개로 양식시켜 조석간만의 차이로 하루 중 절반 이상은 바닷물에 잠겨 있고 절반은 매일 노출을 반복한다. 2년 동안 해양 환경에서 성장하면 일반 굴보다 커져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개당 무게는 150~200g으로 평균 30~40g인 기존 국내 양식 굴과 대비된다.

 씨에버 관계자는 “이번 4배체를 이용한 3배체 슈퍼굴 육성 기술의 성공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한 수산종묘 해양바이전문 기업으로서 독점적 특허의 소유권을 통해 정부의 지원과 기관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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