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서 대형 TV를 고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이마트 노브랜드 43형 풀HD TV,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하이얼 32형 LED TV(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2018 무술년 스포츠 빅이벤트를 맞아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자랜드·이마트·홈플러스
■ 2018 유통업계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TV
TV 판매량 전년비 10%, 대형은 53% 증가
스마트폰 대중화에도 대화면 TV 인기
PB·中하이얼 등 세컨드 TV 수요 겨냥
2018 무술년 유통업계 아이콘으로 TV가 뜨고 있다.
2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18일까지 전체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55형 이상 대형 TV 판매량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맞물려 대형 TV 판매량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든 스포츠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스포츠 빅이벤트만큼은 대형 화면으로 현장감 있게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TV 수요가 늘자 대형마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꺼내들고 실속형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점포에서 PB(자체브랜드) 노브랜드 43형 풀HD TV를 29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9월에 나온 32형 TV에 이은 두 번째 노브랜드 TV 제품으로 32형 HD 사양에서 화질을 풀HD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 이마트가 직접 기획하고 중국 OEM 전문 가전기업이 생산했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제조사를 찾아 8000대 대량 주문을 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중국 가전 브랜드 하이얼의 32형 LED TV 신제품 3000대를 19만9000원 한정 판매한다. 국내 대기업 생산 LED 패널을 사용한 HD급 TV로 국내 안전인증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갖췄다. 싱글족 증가와 함께 다인 가구도 세컨드 TV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있어 32형 TV 매출이 전체 TV에서 매년 20∼3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다 좋은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와 유통사의 마케팅이 겹치면서 TV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