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울산 현대의 이영재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오르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프로축구연맹
F조 가와사키 2-1 꺾고 ‘1승 1무’
MF·포백 라인 공간 최소화 주효
울산 현대가 홈에서 치른 2018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신바람을 냈다. 울산은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정재용과 이영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1승1무(승점4)를 마크한 반면 가와사키는 2연패에 빠졌다.
이 작전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미드필드 라인과 포백 라인의 공간을 최소화하며 가와사키가 공략할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스피드가 좋은 윙어 황일수와 오르샤의 측면 돌파가 효과적이었고, 간헐적으로 공격에 가세하는 양쪽 풀백 김창수와 이명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좋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29분 가와사키 이에나가 아리히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려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가와사키 문전에서 공격하던 울산은 이영재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 킥을 얻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오르샤가 아크 정면으로 다가오는 정재용에게 패스했다. 정재용은 오른발로 논스톱 슛으로 가와사키 골문 왼쪽 아래를 뚫었다.
1-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에도 전반과 같은 전술로 나섰다. 2∼3차례 역습 상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울산은 후반 21분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황일수가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리바운드 볼을 잡았다. 이번에는 미드필더 이영재가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장기인 왼발로 볼을 감아 차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슛이 워낙 좋아 가와사키의 정성룡 골키퍼가 다이빙을 했지만 볼을 걷어낼 수가 없었다.
울산은 후반 40분 치넨 케이에게 헤딩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