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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4강 진출이라는 믿기 어려운 신화를 썼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다.
한국 컬링은 4년 전인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인구 약 5만4000명의 작은 고장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한국 컬링은 이제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꿈에 도전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승1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OAR전·러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0개 나라 중 세계랭킹 8위로 하위권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1~2위인 캐나다와 스위스를 상대로도 이겼다. 이날 미국전에서 승리하며 5연승의 상승세를 이었고 예선 1위 자리도 지켰다.
한국은 4엔드까지 2-3으로 뒤졌다. 그러나 5엔드 선공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에 있던 상대 스톤 2개를 동시에 빼낸데 힘입어 무려 4점을 보탰다. 미국은 8엔드에서 6-7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9엔드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의 21일 오전 9시5분 러시아출신 올림픽선수(OAR)전과 이어 오후 8시5분 이어지는 덴마크전을 통해 나머지 예선 2경기를 마무리한다.
강릉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