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생선국수 음식거리’가 조성된다. 옥천군은 올해 말까지 1억1500만 원을 들여 이곳에 있는 음식점 14곳을 생선국수 전문식당으로 지정해 간판 등 시설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생선국수 식당들은 청산면 지전∼교평리의 시장 골목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데 50년 가까이 장사를 한 곳도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4월에 민속씨름대회를 겸한 생선국수 축제가 열린다. 생선국수는 쏘가리, 메기, 동자개 등의 민물고기를 삶은 뒤 그 국물로 끓여 내는 이 지역의 별미이다.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옥천군은 민물생선이 풍부해 이를 이용한 탕, 찜, 조림 등의 음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옥천군은 다음 달 우수 지자체를 견학하고, 홍보 조형물도 세울 계획이다. 또 음식점 내부 정비 지원 등을 거쳐 10월 중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4월 중순 열리는 ‘제2회 청산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대회’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