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500만원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의 서울 집장만 전략
이주리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A. 내 집 마련을 위해 목돈을 모아야 하는 30대라면 어느 정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자녀가 없는 만큼 지출을 줄이고 월 저축액을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늘리는 게 좋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장에 14개 기업, 코스닥 시장에 99개 종목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애경산업, 롯데정보통신,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종목이 대거 포함돼 있다. 연간 공모 금액은 8조 원대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저축하는 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제안한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보다 투자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고 운용보수 등의 비용은 더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가 많았지만 최근 새롭게 개발된 ‘KRX300’ 지수와 연동한 펀드가 나오고 있다. KRX300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 기업 300곳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KRX300 지수에 은행주, 보험주를 비롯해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이 포함돼 있어 향후 경기 회복 및 금리 상승기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월 저축액 250만 원 중 매달 100만 원을 KRX300 인덱스펀드에 넣길 권한다.
아울러 성장형 중소형주 적립식 펀드에도 100만 원을 납입하는 게 좋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종잣돈 5000만 원을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고 월 저축액 250만 원을 KRX300 인덱스펀드와 성장형 중소형주 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나눠 투자하면 3년 뒤 약 1억6000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금에 반전세 보증금과 대출을 더하면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적금이나 정기예금과 달리 금융투자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금액과 수익률이 변한다. 따라서 가입 시점보다 가입한 뒤 변동성을 점검하는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주리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