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단장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72)은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이다. 그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등의 배후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체제를 만든 1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된 뒤 개인교습을 맡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했던 인연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측이 폐회식 대표단이라고 하니 일단은 그렇게 해석을 한다”며 “천안함 사건 뒤 조사를 했을 때도 그 주역이 누구였는지는 조사결과 발표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김영철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고 대한민국의 제재 대상이기는 하다”면서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폐막식 참가를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