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폐회식 참석, 文대통령 면담… “北의 제재 허물기 노림수” 분석 한국당 “절대 불가… 靑 항의 방문” 이방카 23일 文대통령과 靑 만찬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올림픽 폐막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김영철과 그의 ‘오른팔’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6명의 수행원이다.
문 대통령은 김영철과 올림픽 폐회식에 이어 26일 따로 만나 남북대화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에서 누가 주역이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영철은) 제재 대상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표단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며 미국과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국제사회에 양해를 구해 일시적으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정은이 대북제재 구멍 내기를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방카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직후 청와대로 가 문 대통령과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25일엔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영철과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황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