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9호선 자료사진/동아일보DB
‘지옥철(지옥+지하철)’이라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출근길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9호선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는다. 서울시가 기존 4량 열차 외에 6량 열차 투입 편 수를 늘려 증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측에 따르면 23일 오전 3시 40분께 김포공항역에서 야간 시설공사 작업을 하던 모터카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행선 일부 구간(마곡나루역→개화역 사이 4개역) 운행이 약 2시간 동안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9호선 측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한 듯 불만을 쏟아냈다.
9호선은 2009년 개통 당시 전동차 4대가 붙은 4량 24편성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2단계 구간이 개통된 2015년 4량 36편성으로 증편했지만 출근시간 열차 혼잡도가 약 230%에 육박하는 등 승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혼잡도 230%는 100명 수용 가능한 객실에 230명이 탄다는 얘기다. 225% 이상의 혼잡도는 승객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가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아이디 thfz****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날 9호선 관련 기사 댓글에 “9호선 최악”이라면서 “6량 열차 시행한다면서 보이지도 않는다. 종합운동장 김포 방향도 개선해 달라. 9호선은 노약자석 임산부석 비워두는 거 없이 자리 나면 그냥 다 앉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