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교통약자 안전 주력 고령운전자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 어린이 사고 분석 시스템 구축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5일 열린 취임식에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로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감축’을 특히 강조했다. 국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으나 13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안전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택가와 학교 및 학원가 등의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교통·보행자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할 방침이다.
공단은 치매질환자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과 감축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의 경우 전반적인 인지기능검사, 운동능력 검사, 운전 위험요인 확인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검사를 제공하고 상담 결과 운전이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되면 자발적인 면허 반납을 유도하여 잠재적인 교통사고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은 최근 부산시에서 1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해 눈길을 끈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윤 이사장은 “대국민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공단의 전 역량을 집중해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4191명에서 2000명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며 “정부의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실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