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연극 배우 한명구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린다”며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2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됐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한명구는 ‘덕혜옹주’, ‘세자매’, ‘고도를 기다리며’ ‘베니스의 상인’ ‘돈키호테’ ‘만선’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제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다.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전임교수를 거쳐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공연창작학부 연기 전공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명구 교수 사과문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