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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ML 토론토 입단

입력 | 2018-02-26 16:31:00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끝판대장’ 오승환(36)의 종착지는 캐나다가 될까.

‘팬랙스포츠(FanRagSports.com)’는 26일(한국시간) 오승환과 토론토의 계약 합의를 전했다. 이를 보도한 로버트 머레이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는 오승환에 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계약은 공식 발표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27일 오승환의 메디컬테스트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오승환은 당초 1+1년 총액 925만 달러(옵션 포함)에 텍사스에 입단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계약의 공식발표를 차일피일 미뤘고,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 텍사스 구단은 계약불발 사유를 함구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승환과 에이전트는 ‘원래부터 팔꿈치 염증이 있었다. 공을 던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승환은 다시 새 팀을 찾아야 되는 상황에 몰렸고, 시간적으로도 불리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토론토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016시즌 76경기(79.2이닝)에 던져 6승3패 19세이브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1.92였고, 탈삼진 103개에 달했다. 2017시즌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파 속에서도 62경기(59.1이닝)에서 1승6패 20세이브 방어율 4.09 54탈삼진을 기록했다.

건강한 오승환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 A급 불펜투수임은 검증된 바다.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토론토를 오승환을 필승조 불펜투수로 활용할 듯하다. 로베르토 오수나와 라이언 테페라를 보유한 토론토는 오승환이 가세하면 불펜진이 더 강력해진다.

오승환의 토론토 행이 성사되면 한국(삼성), 일본(한신), 미국(세인트루이스)을 넘어 캐나다에서 뛰는 커리어를 쌓게 된다.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오승환의 2018년 보장 연봉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고, 별도 옵션 150만 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토론토가 계약에 관한 옵션을 가진다. 오승환의 몸 상태에 관한 리스크, 냉각된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에서, 끌어낼 수 있는 호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오승환은 계약의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애리조나를 떠나 플로리다에 이미 도착한 상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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