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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들도 풀리나

입력 | 2018-02-26 18:31:00

베이징 고위 외교관계자,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해결 느낌 받았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약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일 베이징을 출발한 첫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여행사가 준비한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환영식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중국이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중단, 롯데의 테마파크 건설 중단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올해 상반기에 풀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관계자는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문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중단 등 문제가 상반기 중 해결될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제되는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 외교 라인에서 올해 상반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면 승인해주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테마파크인 롯데타운 건설이 중단된 데 대해서도 고위 외교관계자는 “여러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선양 롯데타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타운은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외교관계자는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서만 해제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해제된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단체관광 금지가 전면적으로 해제된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