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한국과 뉴질랜드의 아시아 예선경기에서 한국 라틀리프가 뉴질랜드 선수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농구월드컵 지역예선 뉴질랜드전 패배
3Q 오세근 파울트러블로 빠지자 흐름 잃어
허재호, 안방서 2패째…2승2패로 조 3위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3쿼터 초반 놓친 흐름을 되찾지 못해 안방에서 2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2승2패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내려앉았고 3승1패의 뉴질랜드는 조 1위를 마크했다. 11월 뉴질랜드 원정에서 86-80으로 승리한 한국은 맞대결 스코어 합산에서도 뒤지며 상대전적 열세에 놓였다.
나란히 2승1패에서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귀화선수 라카르도 라틀리프를 포함시켜 지난해 11월보다 골밑이 보강된 상황이었다. 실제로 ‘라틀리프 카드’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라틀리프(29점·11리바운드)는 1쿼터에만 10점·5리바운드로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여기에 1쿼터 막판 두경민(15점·3어시스트)의 외곽포와 속공 득점이 나와 한국은 24-21로 리드했다.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한국과 뉴질랜드의 아시아 예선경기에서 한국 김종규와 라틀리프가 뉴질랜드 선수를 수비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쿼터 초반까지도 좋았다. 두경민의 공격이 호조를 보인 한국은 33-23, 10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뉴질랜드가 펼친 풀 코트 프레스 수비에 고전해 실책을 연발했고, 오히려 48-49로 1점을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3쿼터를 61-72로 뒤진 한국은 4쿼터 오세근, 라틀리프, 전준범(12점)의 공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76-82, 6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뉴질랜드 에이스 코리 웹스터(30점·6어시스트)와 센터 이삭 포투(18점·11리바운드)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 슈터 이정현(4점)은 4쿼터 중반 뉴질랜드 선수와 부딪혀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