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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사내이사서 물러나

입력 | 2018-02-27 03:00:00

“공정위 총수지정에 부담 느낀듯”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가 네이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26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를, 사외이사 후보로 이인무 KAIST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 GIO가 글로벌 투자와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에 이어 사내이사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GIO가 사내이사 지위를 포기한 것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그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수 지정으로 이 GIO의 친인척 소유 회사의 매출 증대에 네이버 계열사가 동원되는지 감시 대상이 된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 후보인 최 리더는 네이버 초창기 멤버로 개발과 서비스운영, 비즈니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사외이사 후보인 이 교수는 싱가포르국립대 부교수와 미국 투자회사인 디멘셔널(Dimensional Fund Advisors) 부사장을 지냈다. 이들은 다음 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