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424km 주행 가능
제로백 3초… 가격 1억81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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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6일 경기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P100D 국내 출시 행사를 열고 차량 주문 제작 접수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전 모델 주문생산 방식이다. 이달 중 주문하면 5월쯤 차량을 받아 볼 수 있다.
P100D는 테슬라가 만든 S모델 중 ‘끝판왕’이라 불리는 성능을 자랑한다. 100kWh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서 환경부 측정 기준으로 배터리를 한 번 완전 충전했을 때 최대 424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 국내 판매 가격은 1억8120만 원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지상태에서 시동을 걸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시속 100km까지 3초 정도 걸렸다. 테슬라는 자체 실험 결과 제로백 시간이 2.7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충전소 문제다. 테슬라는 이날 충전소 현황도 공개했다. 2018년 2월 현재 14곳의 급속충전소(슈퍼차저)가 있고, 주로 호텔이나 음식점 근처에 있는 완속충전소(데스티네이션차저)가 131곳에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 S P100D 출시 후 순차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와 대중형 모델 3를 국내에 내놓을 방침이다. 모델 3는 내년 초쯤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