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김영철 방남 수용 규탄대회… 홍준표 “문재인 대통령은 軍뒤통수권자”
與 “박근혜 정부땐 윗선 황병서도 환영”
한국당 집회 1만명 참석 자유한국당이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준표 대표(오른쪽),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 등이 이날 발언대에 올랐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홍 대표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당의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에 참석해 “헌법에는 대통령을 국군통수권자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이다. 지금 그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대유행”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에 거센 통상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유독 당사국인 대한민국만 어깃장을 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 대한민국도 북한에 버금가게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여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폐막식에 참석한 황병서와 최룡해, 김양건을 환영하는 논평을 낸 것을 근거로 들며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의 김영철과 북한이 저지른 모든 도발의 배후이며 최종결정권자인 황병서, 최룡해 중 책임의 무게가 어디가 더할 것인지는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등 공전과 파행을 거듭했다. 2월 임시국회는 28일 끝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