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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REND WATCH]구내 식당 먹방기 ‘미순랭 가이드’에 우리 회사 자랑

입력 | 2018-02-27 03:00:00


KEB하나은행 구내식당 전경.

SNS상에서 ‘맛스타그램’ ‘먹스타그램’ ‘맛집’ 등의 단어는 인기 해시태그다. 누군가가 올린 음식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그가 소개한 식당의 분위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을 소개하는 ‘여성동아’의 ‘미순랭 가이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기사다. ‘식당요정’이라 자부하는 에디터가 써내려간 구내식당에 대한 리뷰는 발칙하면서도 유쾌하다. 현재까지 소개된 구내식당은 총 15곳. 숙박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쌍두마차인 ‘여기 어때’와 ‘야놀자’를 시작으로 천연 화장품 전문기업 ‘유니베라’와 ‘아이소이’의 구내식당까지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업종이나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에 따라 구내식당의 분위기도 천차만별이라는 점. 직원의 평균 연령이 낮은 ‘여기 어때’와 ‘야놀자’는 ‘혼밥 싱글 직원’들을 위해 아침과 저녁 식사까지 챙긴다. 유니베라와 아이소이는 자연에서 얻은 추출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 특성에 맞게 구내식당 식단 역시 자연친화적이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랜드’의 구내식당에는 트렌디하고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다이어트 코스를 제공하는 배식 코너도 따로 있다. 반면 은행권 총 자산규모 1위 기업인 KEB하나은행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나온다. 은행 영업점의 VIP 라운지에서 나오는 음악과 동일한 선곡이다.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이 행복하게 식사하는 그날까지 미순랭 가이드는 계속될 예정이며, 회사 구내식당을 소개하고 싶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정희순 hs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