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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장마-무더위엔 2주… 크리스마스엔 1주… 집중 휴가, ‘두산’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입력 | 2018-02-28 03:00:00


두산은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은 직원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서울 강동구 길동 두산연강원에서 ‘제39회 두산 어린이 페스티벌’을 열고 워터존, 키즈존, 패밀리존을 마련했다. 임직원 가족 2500명이 참석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벌였다. 또 미취학 아동을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엄마, 아빠랑 회사 가요!’라는 행사도 한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직원 자녀들이 사업장을 견학해 요리와 에코백 만들기 등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여름방학을 맞이한 직원들의 초등학생 자녀 400여 명을 초청해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2017 과학캠프’를 열었다. 학생들은 수학, 물리, 생물, 화학 등 기초과학 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각종 실험과 만들기 등의 체험을 했다.

두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중 휴가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장마와 무더위로 업무효율이 떨어지기 쉬운 7∼8월에 2주일의 휴가를,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1주일의 휴가를 쓰게 하는 것이다. 여름휴가의 경우 개인 연차 5일과 회사가 제공하는 5일을 추가로 쓸 수 있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취지다. 두산 관계자는 “2주 여름휴가가 이제는 문화가 됐다”며 “연초부터 직원들끼리 미리 업무를 조절해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산은 전국 계열사에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하는 ‘직장어린이집 우수 보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보육프로그램 분야 최우수상을, 2016년에는 공간환경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