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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파격 행보는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존중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승인 절차와 형식을 파격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4월부터 사내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해외 출장 전후 의무적으로 작성했던 보고서 등도 전면 폐지했다.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기 위해서다.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도 개선했다. 최고경영자 및 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추가 보고나 결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타 부서의 업무 협조를 받기 위해 작성해야 했던 ‘통보서’도 사라졌다. 그동안 서식에 맞춰 통보서를 작성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협조 부서에 전달하는 긴 과정들을 생략하고, 단지 이메일을 통해 업무 협조를 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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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