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임직원들의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소통을 통한 조직발전을 위해 ‘HOT(Hyosung One Team)’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임산부 배려 캠페인,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GWP·Great Work Place)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조현준 회장은 “직원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즐거운 회사 생활로 개인 성과가 높아지는 게 곧 회사 발전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에서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을 인용하기도 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끈끈한 조직력을 강조한 것이다.
효성의 ‘HOT’는 팀 현황을 스스로 진단하고 팀원들이 성찰을 시간을 갖는다. 팀 이슈를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것으로 업무 비효율을 개선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또 ‘GWP’를 위해 해외 공장 견학, 칭찬릴레이 등 활동적인 문화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 효성은 임직원 복지에도 신경을 쓴다.
특히 육아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려 서울 마포 본사와 경남 창원공장, 울산공장 등에 ‘효성 어린이집’을 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 효성ITX는 임신·출산 직원을 위한 전용 휴게실과 의무실을 만들었고, 2016년엔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다. 학자금을 지원하고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등 최장 1년 3개월의 휴직 기간을 제공한다. 휴직 후에는 100%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육아휴직을 쓴다고 불이익도 없다. 인사평가에서 출산·육아 휴직에 따른 불이익이나 팀 내 갈등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두고 있다.
현재 효성ITX에는 임신·휴가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매년 300여 명에 달한다. 관리자 80% 이상이 여성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