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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3루수, 누굽니까?

입력 | 2018-02-28 05:30:00

롯데 신본기-정훈-한동희-김동한(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3루수 경연은 끝없는 연장전이다. 황재균(kt)이 2016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가 되어 팀을 떠났을 때의 막막함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17년을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보낸 황재균이 kt 이적을 선택하자, 이제 어떻게든 대안을 안에서 찾아야 될 형편이다.

롯데는 지난해 3위를 해냈지만 3루수 포지션은 ‘돌려막기’에 가까웠다. 시즌 막판엔 수비가 안정적인 신본기가 주로 3루를 맡았다. 그러나 신본기가 들어오면 일정부분 하위타선의 약세를 감수해야 했다. 그래도 신본기의 KBO 1군 적응력이 올라간 것은 긍정적 소득이다.

당위적으로 3위 이상의 성적을 추구할 2018시즌, 롯데 조원우 감독은 주전 3루수를 못 박지 않고 캠프를 출발했다. 조 감독은 캠프에서 뜻밖에도 한동희의 이름을 자주 꺼냈다. 한동희는 2018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경남고 출신 내야수다. 프로에서 통할지는 미지수지만 초고교급 타격 재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감독에게 한동희는 ‘메기 효과’를 일으키는 존재다. 한동희가 즉시전력이 되면 더할 나위 없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3루수 후보들을 자극할 수 있다.

유틸리티맨 정훈도 3루수 후보다. 롯데 내야진은 1루수 이대호(채태인), 2루수 번즈, 유격수 문규현이 버티고 있다. 손아섭~민병헌~전준우의 외야는 더 화려하다. 정훈이 틈새를 비집을만한 자리는 3루밖에 없다.

이밖에 김동한과 황진수도 언제든 주전 3루수를 노릴 수 있다. 황진수는 대만캠프에서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중도 귀국했지만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위주로 진행될 오키나와캠프부터 3월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까지 롯데의 3루수 경쟁은 늘 진행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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