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한국과 뉴질랜드의 아시아 예선경기에서 한국 이정현이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상처 봉합 후 휴식…DB전 출전 가능성도
전주 KCC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KCC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원주 DB에 3.5경기 차로 뒤져있지만 3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DB에게 패하면 우승경쟁도 사실상 힘들어지고,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KCC는 공동 3위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에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때문에 KCC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이번 DB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KCC의 핵심 슈터 이정현(31·191cm)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라운드 뉴질랜드와의 경기 4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얼굴끼리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이정현은 피를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고,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정현은 수비를 위해 다가섰고, 상대 선수는 돌파를 위해 얼굴을 돌리던 상황이라 큰 부상이 염려됐다.
KCC 관계자는 27일 “부딪힌 이마가 찢어졌지만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골절 등 큰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다. 팀에 합류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리그 경기 출전 준비 등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일단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DB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에 KCC는 한숨을 돌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