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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대표 임효준-황대헌(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낸 한국 선수단은 종합 7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는데, 2014소치동계올림픽까지 계속된 ‘메달 편식’에서 벗어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빙상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뿐만 아니라 컬링,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 설상(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에서도 메달을 거머쥐며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4년 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심석희·김아랑(쇼트트랙), 이승훈 이상화(이상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총 20명이다(팀 종목 포함). 쇼트트랙 임효준(22·한국체대)과 최민정(20·연세대), 서이라(26·고양시청), 황대헌(19·부흥고), 이유빈(17·서현고), 김예진(19·평촌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민석(19·성남시청), 김태윤(24·서울시청),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25·강원도청), 스노보드 이상호(23·한국체대),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 여자컬링대표팀(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 봅슬레이 4인승대표팀(원윤종-김동현-전정린-서영우)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베이징대회에서 한층 향상된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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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정재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아직 10대인 황대헌과 이유빈, 김예진, 김민석, 정재원과 20대 초반의 임효준, 최민정 등은 최소 두 번의 올림픽을 더 경험할 수 있는 창창한 나이다. 기량 발전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유영. 스포츠동아DB
특히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김연아 이후 첫 올림픽 ‘톱 10’ 진입에 성공한 최다빈과 4년 뒤 시니어 자격을 얻는 유영(14·과천중)의 경쟁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영은 1월 열린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의 69.53점과 프리스케이팅의 135.15점을 더한 204.68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피겨 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