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전 광주FC 감독이 공석인 23세 이하(U-23)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회의와 세부조건 조율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28일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핵심축구인들 “오늘 공식 발표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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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58) 감독이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복수의 핵심 축구인들은 27일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학범 감독이 가장 유력한 아시안게임 사령탑 후보다. 큰 틀에서 대한축구협회가 긍정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 개최 등 일련의 절차와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귀띔했다.
협회는“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소위원회를 열고 U-23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될 경우,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고 27일 오후 공지했다.
1월 중국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은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던 김봉길(52) 감독과의 결별을 알리면서 차기 사령탑이 충족해야 할 핵심조건으로 ▲지도자경력 및 축구철학 ▲장기레이스 및 단기 토너먼트 성과 ▲선수단 관리 및 동기부여 능력 ▲현대축구 흐름 파악 ▲상대분석 능력 등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이 이 조건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축구계는 비현실적인 조건이라며 우려를 표했으나 전혀 후보군이 없는 건 아니었다.
“최대한 풀(Pool)을 넓혀서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살필 계획”이라고 밝힌 김 위원장은 김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 면접을 진행했다. 선발 조건이 일찌감치 노출된 터라 개별 인터뷰에서 확실한 비전과 방향을 명쾌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현장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김 감독은 최적의 대상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경쟁국들의 만만치 않은 전력이 확인된 만큼 3월과 5∼6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전력강화와 실전감각 유지를 돕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