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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 차기 경총 회장 선임

입력 | 2018-02-28 03:00:00

전형위원회, 만장일치로 추대
8년 만의 기업인 출신 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이 사용자단체 대표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차기 회장으로 취임한다.

경총 전형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제7대 경총 회장으로 추대했다. 해외 출장 중인 손 회장은 수락 의사를 밝혔고 내달 5일 공식 취임한다. 기업인 출신이 경총 회장이 된 건 2010년 고 이수영 명예회장(제4대) 사임 이후 8년 만이다. 제5대 이희범, 제6대 박병원 회장은 모두 공무원 출신이었다.

올해 만 79세인 손 회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재계 어른이라는 평가다. 1995년 CJ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2005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7년 9개월간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상의 회장 재임 당시 노사정위원회에 경제계 대표로 참여했고 대한상의 내에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을 만들어 기업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이다

이날 전형위원회의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4명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올랐다. 전형위원들은 손 회장의 경영자로서 경험과 경륜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통상임금 산입 범위 문제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경제단체 수장을 역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손 회장이 적임자라고 봤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영배 전 부회장의 사의로 공석이 된 차기 경총 부회장은 손 회장의 의사를 반영해 전형위원회가 추후 결정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