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처럼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가상화폐 시세조회 서비스도 탑재
1일 네이버는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별정통신사업자는 이동통신회사 3사와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인터넷전화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로 불리기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와 메신저 라인을 연동해 지인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내게 하거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하는 것처럼 알뜰폰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클로바를 탑재한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통화, 메시지 전송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자사 AI 플랫폼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기기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을 벗어나 스마트워치, 거실, 자동차 등으로 확대되고, 서비스 측면에서는 음악 감상을 넘어 음성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찾기, 금융 거래, 택시 호출 등으로 기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