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文대통령 한복두루마기 입고 행진 “지난 겨울 100년의 시간 뛰어넘어” 3·1운동과 촛불시위 연결짓기도
독립문 앞에서 “만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독립문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역사관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를 시민들과 함께 걸어가 만세를 불렀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3·1절 기념식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식민지 폭압과 독립투사들의 항일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3·1절 행사를 진행해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해마다 2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며 “열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이라고 불린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과 촛불시위를 ‘국민주권의 역사’로 연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