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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핫’한 여자 모델, 정체 알고나면 기절할 걸?

입력 | 2018-03-02 15:15:00


사진=인스타그램

매끄럽게 반짝이는 까만 피부와 강렬한 눈빛, 완벽에 가까운 비율의 조각같은 몸매까지. 인형 같은 모습을 뽐내는 모델 슈두 그램(Shudu Gram)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다만 그는 실제 패션쇼 무대 위에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낸 가상 모델이기 때문이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인 사진가 카메론 제임스 윌슨(28)은 지난 10년 간 패션업계에서 일하던 경험을 살려 ‘CG(컴퓨터 그래픽) 모델’ 슈두를 만들어냈다.

슈두는 바베이도스 출신 유명 팝가수 리아나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에서 립스틱 모델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화보는 사람 모델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모습을 슈듀의 얼굴에 합성해 만든 이미지로 보인다. 슈두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구독자) 수는 현재 약 3만 명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살펴보면 “완벽하게 진짜 같다” “대단한 기술”이라며 감탄하는 팔로워들이 많다. 대부분은 슈두가 CG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몇몇 이는 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슈두의 다음 패션쇼 일정을 묻는 이에게 “그(슈두)는 사람이 아니라 CG에요”라며 사실을 알려주는 댓글도 눈에 띈다.

슈두를 만들어 낸 윌슨은 “여성을 그리는 일이 항상 즐거웠다. 또 나는 CG로 만든 게임이나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 슈두를 만들었다”며 “처음엔 어떤 목적 없이 슈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슈두는 내 창작에 대한 열정을 구체화 한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언론을 통해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