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궁연. 동아일보DB
드러머 남궁연(51)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측이 맞고소를 하겠다고 응수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남궁연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 씨 측은 “양심이 없는 행동이다. 고소하면 성추행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통음악을 하는 여성이라고 자신을 밝힌 A 씨는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궁연이 작업실에서 자신에게 “옷을 벗어보라”, “가슴을 보여달라”고 말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 측은 맞고소 대응을 예고하며 남궁연 측이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A 씨 측은 뉴시스에 “어젯밤 남궁연 아내와 전화를 했다”면서 “(폭로를 멈춰달라고) 울면서 통화해놓고 이렇게(법적대응 예고)까지 한 상황이 뻔뻔스럽고 양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와 관련해 17분 가량의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남궁연의 진심 어린 사과와 혹시 모를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7년 록그룹 ‘백두산’ 멤버로 데뷔한 남궁연은 이후 라디오DJ, 방송 진행자, 연기자, 영화 감독, 강사,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에 올릴 공연을 준비하는 등 국악 공연과 관련한 활동에 집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