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기성용(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웨스트햄전서 선제골로 팀의 4-1 승리 견인
득점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득점포 가동
AC밀란 이적설에 “시즌 종료 후 거취 결정”
4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는 기성용(29)을 위한 무대였다. 기성용은 전반 8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달 번리전에 이은 시즌 2호 골. 기성용은 또한 날카로운 궤적의 코너킥으로 마이크 판 더 호른의 헤딩골을 도왔다. 맨 오브 더 매치(M.O.M) 선정은 당연지사. 국내 미디어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은 스포츠동아와 만난 기성용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1골·1도움 기록했다. 경기 소감 부탁한다.
“지난주 브라이턴전에서 져 조금은 팀이 쳐질까 걱정했는데 주중 FA컵 경기를 이기면서 힘을 받았다. 오늘 강등권 싸움을 하는 상대를 꺾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13위까지 올랐는데 아직 경기가 남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슈팅을 시도 할 수 있으면 상황이면 언제든 득점을 노리라는 게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이 잘 맞아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아쉬웠던 찬스가 있었는데 기회가 나면 슈팅을 많이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골이 일찍 터졌고, 그 뒤로 두 번째, 세 번째 골이 연이어 나오면서 조금 더 쉽게 풀어 나간 부분이 있었다.”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슷한 시간에 열린 토트넘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었다. FA컵 8강서 만날 텐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토트넘은 우리보다 좋은 팀이다. 그러나 토트넘을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우리는 최근 홈에서 리버풀과 아스널도 잡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만약 (손)흥민이와 함께 뛰게 되면 굉장한 영광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나도 흥민이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근 AC밀란 이적설도 돌았다.
“영입 관심이나 제안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한다. 그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기쁜 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스완지 시티의 리그 잔류에 집중 하는 게 내 의무다.”
스완지(영국)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