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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을 파견합니다.
사절단은 정의용 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5명으로 꾸려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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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별사절단이 장관급 2명을 포함해
이렇게 대규모로 꾸려진 건 사상최초.
특히 정의용 단장은 미국과의 후속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정 실장은 북한에서 돌아오자마자
미국으로 떠나 백악관에 회담 결과를 보고할 예정인데요.
이는 “보고들은 것을 정확히 전달해달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과도 일치하죠.
“이번 사절단의 목적은 북미 대화다”
청와대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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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략통 서훈 원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관여했고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다양한 협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김여정 특사 방남의 실무 협상도 도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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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한국 인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조문단으로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
이에 한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총 출동한
이번 사절단의 규모는 물론
사절단이 전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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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대북 특사는 1972년 5월 김일성 주석을 극비리에 만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
그는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자결을 하기 위해 청산가리 캡슐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방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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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때인 1985년 10월 장세동 안기부장도 방북했지만
88올림픽 공동 개최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정상회담 합의엔 이르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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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사절단의 방문에 취재진은 동행하지 않는데요.
역사적인 대규모 대북특별사절단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내고 올까요?
6일 오후 특사단의 방북 보고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원본I 황인찬 ·한상준 ·최우열 기자
사진 출처I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Pixabay· Wikimedia
기획·제작I 하정민 기자·김채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