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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정규리그 우승에도 걱정은 태산

입력 | 2018-03-05 05:30:00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정은이 신한은행 김연주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은 17일부터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준비에 돌입한다. 전력누수가 컸음에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면서 관록을 과시한 우리은행이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위성우(47) 감독과 전주원(46), 박성배(44) 코치는 여전히 걱정이 태산이다.

이유는 체력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주축선수들의 연령이 높은 편이다. 박혜진(28)은 여전히 20대의 나이라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위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을 차지한 2012~2013시즌, 당시 33세였던 임영희(38)는 이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이 됐다.

이번 시즌 경기당 12점 가량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김정은(31)은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다.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마치는 대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심해 정규리그 동안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 출전만 소화하다시피 했다. 외국인선수 나탈리 어천와(26)와 데스티니 윌리엄스(27)도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는 11일 KB스타즈-신한은행의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2차전, 15일 3차전(필요시)까지 이틀 간격으로 펼쳐진다. 17일부터 막을 올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도 마찬가지다. 하루 휴식 이후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위 감독은 “박혜진을 빼고는 나머지 선수들은 사실 30분 이상 뛰기 어렵다. 임영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회복이 잘 안된다.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했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KB스타즈와 신한은행 모두 포스트에서 우리보다 강하다. 우리 팀은 외곽에서 승부를 봐야하기 때문에 더 많이 움직여야 해서 체력부담이 크다. 게다가 백업선수 자원도 폭넓은 편이 아니지 않나. 걱정이 많다”며 다가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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