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최고 158km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 개막 전임에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54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SK 새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29)는 입단 당시부터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구단이 2017년 11월 28일 산체스와 계약을 공식화하며 밝힌 그의 장점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최고구속 158㎞, 평균구속 148~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상대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이 실제보다 더 빠른 스타일이다.” 평가만 종합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수다. 당연히 산체스의 실전 등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산체스는 연습경기 두 게임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5이닝 무실점이라는 평가는 둘째 치고,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 기간에 빠른 공 최고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아직 날씨가 풀리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2018시즌 개막 후에는 구속이 더 오를 여지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SK 산체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만난 SK 염경엽 단장도 “시즌 시작하면 시속 156㎞까지도 나올 것이다”고 자신하며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좋다”고 칭찬했다.
남은 과제는 한국 마운드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는 “투구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마운드가 다소 무르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한국 마운드에 적응해야 한다”며 “직구 제구가 잘됐고, 변화구도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손 끝의 느낌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