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체 중위가격은 7억 넘어
지난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의 중간값이 처음으로 한 채당 9억 원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강남권 11개구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9억1353만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매매 중위가격은 7억1662만 원, 강북권 14개구는 4억8533만 원이었다. 중위가격은 주택을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가격을 의미한다.
지난해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권 아파트 중위가격의 상승폭도 컸다. 지난해 2월 7억3792만 원에서 1년 만에 23.8%(1억7561만 원) 뛰었다. 같은 기간 강북권의 중위가격 상승폭은 12.4%(5348만 원)에 그쳤다.
집값이 오르면서 가구소득 대비 아파트값의 비율을 나타내는 PIR(Price to Income Ratio) 지표도 올라갔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의 PIR는 9.4였다. 가구당 평균 9.4년 동안 소득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 PIR는 지난해 1분기 9.4로 역대 최고치였다가 2, 3분기 8.8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경기와 인천의 PIR는 각각 7.4와 7.5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