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1%↑… 삼성전자 3조5000억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배당세 인하 등 배당 확대 정책을 실시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은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 총 17조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 회계연도 배당금(분기·결산 배당금 합산)을 분석한 결과 총 배당금은 2016년 대비 27.7% 증가한 15조3528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외국인 배당금은 총 7조1108억 원으로 2016년(5조4096억 원)보다 31.4%(1조7012억 원) 늘었다.
10대 그룹별로 보면 외국인 배당액은 삼성그룹이 3조9068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16년(2조6835억 원) 대비 45.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액만 3조500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절반 수준이었다.
외국인 투자가가 10대 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2015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4조6934억 원, 2016년 5조4096억 원, 2017년 7조1108억 원이었다. 이는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배당금 38조1264억 원의 45.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