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맘 프로그램’ 5년 성과 열린채용으로 장애인 232명 근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결혼, 출산 등의 이유로 스타벅스를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이 재입사하는 제도를 통해 5년간 총 113명을 다시 고용했다고 4일 밝혔다. 경단녀 재취업은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리스타트 잡페어’의 핵심 주제이며 스타벅스는 이 행사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단녀 재고용 제도는 2013년 여성가족부와 함께 시작한 ‘리턴맘 프로그램’으로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를 정규직 부점장으로 다시 채용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리턴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이들 재고용 경단녀를 포함해 3월 초 현재 고용 중인 임직원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모두 정규직 신분으로 1999년 7월 한국 1호점(40명)을 열 때와 비교해 325배 늘었다. 스타벅스의 고용창출은 매출 성장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졌다. 스타벅스는 2016년 국내 커피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조2000억 원이었다.
실제로 2005년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스타벅스 식구가 된 배연주 씨(53)는 14년째 매장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회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또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사원은 총 232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은 176명이다. 2011년 장애인 공개채용으로 바리스타가 된 청각장애 2급 권순미 씨(38)는 부점장을 거쳐 올해 스타벅스 최초의 장애인 점장이 됐다.
스타벅스는 직원 1만3000명 돌파를 기념해 5일 1만3000원 이상 구매하는 1만30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