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과 관련, “이번 사안을 당 전반의 왜곡된 문화와 관행, 의식을 바꾸어야 할 엄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함과 송구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밤 긴급하게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우선 안희정 지사에 대한 제명과 출당 조치를 의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6일) 아침 제가 2017년 5월 16일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않았다. 열 수가 없었다.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도 경우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원내지도부 의원님들과 별도로 모여 숙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의원님들과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백장미를 들고나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 대한 지지였고, 그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성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이러한 피해를 막는 일에 우리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투에 우리 스스로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